LG이노텍, 3㎜ 차량용 곡면 조명 시제품
차량 앞쪽의 굴곡진 그릴이나 범퍼를 따라 빛을 붙이고 싶어도, 기존 조명은 두꺼운 렌즈와 반사경, 빛이 퍼질 빈 공간을 함께 품어야 했다. LG이노텍의 차량용 플렉시블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이 구조를 줄여 두께 3㎜ 수준의 시제품으로 제시됐다.
LG이노텍은 미세 광학 패턴과 고분자 광학 소재를 적용해 조명 부품을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회사가 독자 개발한 흰색 실리콘 소재 반사용 광학 부품은 별도 플라스틱 렌즈 없이도 빛을 고르게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모듈 두께는 기존 대비 71% 줄었고, 광효율은 기존보다 30% 향상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리콘의 유연성은 설계와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 넥슬라이드는 굴곡이 큰 전면 그릴, 범퍼, 차체의 캐릭터 라인 등에 맞춰 장착할 수 있고, 보행자 충돌 때 파편으로 인한 2차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전방과 후방용부터 초슬림형까지 제품군을 구성했으며, 주간주행등과 후방 조합 램프에 대응하는 광학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넥슬라이드 픽셀이다. 픽셀 크기를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선과 면뿐 아니라 고해상도 문자와 애니메이션도 표시한다. 이 빛은 단순한 등화 장치를 넘어 V2X, 즉 차량과 주변 사물이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다. 주행 상태와 긴급 상황, 보행자 양보 신호를 차량 외부에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자동차의 표정과 소통 방식이다. 완성차 업체는 더 얇고 휘어진 조명을 차체 디자인에 넣을 수 있고, 운전자와 보행자는 차량의 상태나 양보 의사를 문자와 빛으로 확인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픽셀 샘플과 콘셉트카 이미지에 기반하며, 실제 양산차 적용이나 도로 환경에서의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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