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운전석 빈 레벨4 택시 11월 말 시범 운행

19일 서울시와 자율주행 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상암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은 택시가 시민을 태우고 달린다. 운행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맡고, 우선 투입되는 차량은 제네시스 GV80 2대다. 국내에서 레벨4 자율주행택시가 시민을 태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다만 사업자와의 세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공식 발표는 계약이 체결된 뒤에 나올 예정이다.
여기서 '레벨4'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사전에 학습된 구역 안에서 차가 스스로 달리는 단계를 말한다. 서울이 그동안 상암·강남·청계천 등에서 운행해 온 자율주행버스와 택시는 대부분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고 있거나, 필요할 때 사람이 직접 차를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차이는 사람의 손이 언제 개입하느냐에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차량에 적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인지·판단 기술이 바로 그 판단을 맡게 된다.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쪽은 상암을 오가는 승객이다. 올해 11월 말부터 3대 규모로 시작해 2027년 10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 올 초 발표됐지만, 올해 실제 투입은 GV80 2대이고 2대와 3대 사이의 차이는 보도 자료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내년에 운행 범위를 넓히고 차량을 1대 이상 추가하며, GV80 외 다른 차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다음 단계는 차 안에 안전관리자가 없는 '완전 무인' 운행인데, 실제 도로 경험과 시민 반응을 쌓은 뒤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석의 안전관리자는 이 전환이 조심스럽게 이뤄진다는 신호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 조수석에 사람이 탑승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내년에는 완전 무인으로 가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승객 운송에 그치지 않고 고속도로 화물 자율주행과 물류배송으로도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암에서 검증되는 방식이 물류 쪽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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